손맛
일제 치하에서 우리 여인네들은 치마보다,
활동하기 쉬운 몸빼라는 라는 옷을 입었어.
헐렁 통바지 스타일로 색은 주로 검정색 광목이었고,
허리쪽엔 고무줄로을 넣고 돈 담는 주머니는 아랫배 쪽 민감한 쪽에
있었던 것은 행여 돈 분실을 방지하기 위했던거야.
그런 옷이 지금도 재래시장에 가면 장사 아지매가 입고 있을줄 모르나,
그옷은 박통과 함께 사라진 한시절 옷이었어.
그옷에 얽힌 이바구....
때는 성일씨,박노식 ,김진규 ,김승호,신영균 같은 스타만 나와도,
극장이 문전성시를 하든 때야.
TV가 없든 60년대 ,대도시나 소도시나 극장은 많은 사람의 휴식처였고
만남의 장소였어.
청춘스타 신성일 과 엄앵란 주연의 맨발로 뛰어라 .
영화를 보든 남자가 과부의 돈을 훔쳐 맨발로 뛰지못하고,
과부한테 잡혀 경찰서로 왔거들랑.
경찰관이 두사람을 취조를 하는디,
먼저 과부한테 물었어.
"이 남자를 어디서 만났소?"
"극장에서요."
"아는 사입니까?'
"아뇨, 처음 본 사람인디 옆에 앉읍디다."
"그러고선?'
"아 ,영화를 보는디 손이 몸빼속으로 들어와선 가운데를 슬슬 만지는 기라요."
과부는 얼굴을 붉히면서,
"하도, 기분이 이상해서...."
"그럼, 돈은 어디에 있었소?'
"가운데 차고 있었조."
"그럼, 이남자가 손을 옷속에 집어 넣을때 당신은 몰랐읍니까?'
"알았조"
"알았으면 당연히 손을 뿌리치든지,아니면 귀싸대기를 후려치든지
해야될꺼 아니요."
경찰관이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묻자,
과부는 너무너무 억울타는 표정을 짓고선,
"생각해보이소.남정네 그맛 못본지가 하두 오래됐고, 저눔이 손을 갖고
주물락그리길래 ,오랫만에 보는 그맛에 돈이 목표인줄 몰랐지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