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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눈을 뜨게 하던 책들

전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죠.
아주 어려서는 정말 책이 좋아서 읽었고, 조금 뭘 알고 나서부터는 책속에 내가 모르는 것들이 참 많아서 좋았죠.
누구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알수 있는 것들, 말하기 곤란하지만 궁금한 것들...
그런 모든 것들이 책속에 있었죠.
처음 야릇한 소설을 접한 것이 박계형님의 소설인데...제목이 뭐였지?
아..제목이 생각 안 나네요. 곧 찾아서 다시 올리도록 하구요.
암튼 그 책을 읽으면서 그때만 해도 XX가 벌름거린다는 느낌보다는 가슴이 울렁거린다는 느낌이 컸었죠.
아.. 성기의 명칭에 관한건데요.
전 'X지' 라는 말을 잘 못하겠는데 그래서 처음 내 글속엔 '비부'라는 말을 썼는데 어느 독자분께서 좀 더 자극적인 표현을 골라서 쓰라고 하시는 바람에 그냥 'X지'라는 말을 쓰기로 했어요.
암튼 처음 애정소설을 접한게 박계형님의 그 책이었죠.
그 때 처음 남녀의 감정에 의해 내 몸속의 어느 부분에 통증이 올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참 가슴이 아프고 울렁거리고 그랬죠.
난 그 책을 그때 참 많이 읽었어요.

파리의 마지막 탱고

사춘기 소녀였던 나는 완전히 그 책속에 빠져서 어떤 남자와 연애에 빠지는 공상을 하며 보내곤 했죠.
물론 그때만해도 지금 아이들처럼 성에 접할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거의 백지 상태였었죠.
남자의 물건도 본 적이 없었고, 또 섹스장면도 한번도 본적이 없었고.
그런 내가 처음 감정이 이상해 지면서 몸에 반응이 오는 순간이왔어요.
나한테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언니가 있는데 큰언니였죠.
작은 언니와 큰언니와도 차이가 있었지만 나와 작은 언니의 차도 꽤 되는 바람에 

언니는 내가 중학교 시절에 회사원이었어요.
난 언니방에 가서 책을 갖다 읽곤 했는데 언니가 나한테 말하기를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읽어도 되지만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너한테는 어려우니 읽지 마라..그랬죠.
난 처음엔 언니가 읽지 말라는 책을 안 읽었죠.
그래서 나머지 책을 읽었어요. 그때 읽은 책들이 요즘 말하는 명작전집인가봐요.
거의 주홍글씨나 또 폭풍의 언덕이나 또 여자의 일생이나 좁은문이나..
모두 명작들이긴 하지만 어린아이들 대상으로 나온책들이 아니라는 것쯤은 읽어본 사람이면 알거라 생각해요.
그런 책들을 다 섭렵하고 나니 난 이제는 슬슬 언니가 읽지 말라는 책으로 눈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언니가 없을 때 책을 빼서 읽기 시작했죠.
그런 책들은 주로 애정소설이었어요.
뭐 별로 야한 것도 어려운 것도 없는 글들이었는데 어느날 나의 삶에 획기적인 한 획을 긋는 

전환점을 가져다준 책이 있었죠.
그 책은 바로 <빠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이란 책이었죠.
말론 브란도가 나오는 영화를 여러분도 보셨을꺼에요.
지금 생각해 보면 뭐 그리 야할까 싶지만 어린 저로서는 그 책이 정말 야했어요.
내가 처음 자위를 하게 된 장면은 말론 브란도가 처녀를 찾아 헤메다 
말론이 온갖 여자를 다 섭렵하다가 처녀가 없자 어느날 처녀를 찾아 헤매는 장면이 나와요.
그러다 정말 저 여자는 처녀겠구나.. 하고 쫓아간 여자가 아주 못 생기고 뚱뚱하고 암튼 돼지같은 여자였어요.
그 여자를 꼬여서 아무도 살지 않은 폐건물로 끌고가서 그 여자와 쎅스를 하는 장면을 보고 난 그야말로 '뿅' 간 거죠.
음..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 나를 자극한 것이 이런 장면이었기 때문에 내가 정상적인 상태의 남녀의 섹스장면보다는 
변태적인 장면에 자극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