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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잠깐 차창에 기대 눈을 감았던 것 같았는데 어느새 창밖은 어두워져 있었다. 무슨 공터 같은 곳이었는데, 이따금씩 비 속에서 저녁 산책을 하는 몇몇의 사람들의 풍경들로 보아 도심 속 소공원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운전석에는 박이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요의가 심하게 느껴졌다. 남회장에게 능욕을 당하던 어느 순간부터 시작된 아랫배의 요의는 금방이라도 터져나올 듯한 기세로 아랫배를 팽창시켜 왔다. 능욕의 시간이 끝나고 욕실에서 어떻게든 해결을 하고 싶었지만, 욕실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벽 건너편으로 남회장의 모습이 어른거려 결국 소변을 해결하지 못했었다. 무작정 차문을 열고 나와 소변을 해결할 만한 곳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소공원의 맞은편 구석에 화장실로 보이는 건물에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휴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종교 갈등 유교 집안의 시어머니와 기독교 며느리 /신 영 타국에서 맞는 '설'은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다. 한국의 뉴스를 통해 만나는 설명절의 풍경은 철없던 어린 시절의 꿈과 끝없던 동심으로 안내한다. 가끔 곁에 연세가 높으신 어른들을 뵈면 저 노인들의 가슴에 남은 고향은 얼마나 깊디깊을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반백의 세월을 고향을 떠나 낯선 타국에서 외로움을 달래고 그리움을 삭이며 지내다 훌쩍 팔순을 넘기고 구순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노인들. 오늘처럼 설이 다가오는 날이면 언제 또 내 고국의 하늘 아래에서 내 고향 땅을 한 번이라도 밟아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에 머물 노인들을 잠시 생각해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딱히 뭐라 하지 않아도 아들과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한 남자를..
아들의 몽정 길수는 눈을 감았다...가방속에 들어 있는 만화책이 생각났다.. 아까 보았던 엄마의 벗은 몸도 생각 났다.. 또다시 고추가 뻐근해지기 시작했다...그러고 보니 아까 사정한 것이 걱정이 되기도 했다.. 잠이 오지 않았다.. 몸을 뒤척이고 있는데 엄마가 말을 걸어 왔다. -길수 아직 안 자니? -응..... -왜? 무슨일 있니? -아니..그냥.... 시무룩한 내 목소리에 엄만 재차 물어 왔다.. -아직 화 안풀렸니?? 그래서 그래? -아냐..그런거 아냐.... -엄마가 알면 안되는 일이야?? - 글세...엄마 뭐 좀 물어봐도 될까?? -뭔데? -실은 있잖아...음.......... 뭐라고 물어보아야 할지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뭔데..말해봐.... -엄마있지...음....좀 걱정 스러운게 있어..내..
섹스에 소극적인 그녀들의 속마음? 섹스에 소극적인 그녀들의 속마음?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커플들은 한 눈에 봐도 반짝반짝 빛이 나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그런 커플이라면 굳이 커플 반지나 커플 티셔츠를 입지 않아도 ‘우리 지금 사랑하고 있어요~’라고 온 몸으로 외치고 있기 마련이라, “좋~을 때다.”란 말이 절로 나온다. 물론 잦은 닭살 행각에 눈이 시릴 때도 있지만. 그러나… 강력본드마냥 매일 붙어 다니기만 해도 마냥 좋던 관계는 백일을 막 지나면서 슬슬 수상한 낌새가 나타나기 마련인데 ‘백일 기념으로 뭘 받았네, 어디로 여행을 갔다 왔네’ 하며 행복해 죽을 것 같던 그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래도 아닌 거 같아. 헤어질 때가 된 듯싶어’ 라거나 ‘첨엔 몰랐는데 볼수록 맘에 안 드는 구석이 한 두..
성의 눈을 뜨게 하던 책들 전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죠. 아주 어려서는 정말 책이 좋아서 읽었고, 조금 뭘 알고 나서부터는 책속에 내가 모르는 것들이 참 많아서 좋았죠. 누구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알수 있는 것들, 말하기 곤란하지만 궁금한 것들... 그런 모든 것들이 책속에 있었죠. 처음 야릇한 소설을 접한 것이 박계형님의 소설인데...제목이 뭐였지? 아..제목이 생각 안 나네요. 곧 찾아서 다시 올리도록 하구요. 암튼 그 책을 읽으면서 그때만 해도 XX가 벌름거린다는 느낌보다는 가슴이 울렁거린다는 느낌이 컸었죠. 아.. 성기의 명칭에 관한건데요. 전 'X지' 라는 말을 잘 못하겠는데 그래서 처음 내 글속엔 '비부'라는 말을 썼는데 어느 독자분께서 좀 더 자극적인 표현을 골라서 쓰라고 하시는 바람에 그냥 'X지'라는 말을 쓰기로..
패싸움 요시타 테이블에 세사람이 다가왔다. 중년들인데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조금 뚱둥한 남자가 손진영의 팔을 끌며 중국말로 뭐라고 했다. 왜이래? 이친구 뭐라고 하는것이지? 하고 요시타가 손진영에게 물어 보았다. 좀전에 같이 있었던 손님이예요. 같이 자기네 테이블로 가자는 것이예요. 중국인인가? 아니다. 하고 그가 말했다. 당신도 일본인 같은데 이여자를 우리에게 넘겨야겠다. 젊은이 이의 없겠지? 당신들 뭐하는 사람들이요? 요시타가 물었다. 그건 알필요 없잖은가? 이 여자를 데리고 가겠다. 뚱뚱이가 손진영의 팔을 잡아 끌었다.손진영이 안가겠다는 표정으로 요시타를 바라보았다. 요시타는 어찌할지 잠시 망설였다. 그는 지금 작전중이라 소란을 피워서는 곤란했다. 그러나 무서워서 피하는 인상을 주긴 싫었다. 그 여자 의..
고등학생의 결혼 뭐라구요...할머니는 기가 막혔지. 아무튼 난 관여히기 싫으니 임자가 알아서 하구려 그러고 보면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그당시 할머니 입장으로는 고추를 갖고노는것은 가까운 여자들 전부에게 대한 욕설같다고 생각한거야.. 집안는 온통 여자들뿐인 할머니 엄마 백모 숙모 형수 고모 여동생 등등에 집안 종처럼 부이는 애까지 여자 였지. 그 여자들 모두를 향해 빵빵빵빵 기관총을 쏘아대듯 정액을 쏴 대는 기분이었거든.. 이걸 동네방네 다니며 떠들수도 없고...아이고 저걸 어쩌지...할머니는 머리를 싸매다가... 그래서 어찌 됐느냐고... 그때쯤 아빠는 집에 부리는 여자애한테 임신은 시키고 입덧하기 시작하니까 할머니도 아시고는 그애 집으로 쫓아 보냈어 그애는 먼친척애였는데 옛날에 식량이 궁하니까 일해주고 밥만 먹여줘도..
두개의 얼굴을 가진 일본 만주 하얼빈에는 731부대 유적이 있다. 박물관에는 생체실험 장면이 재현되어 있다. 실험 대상은 마루타(통나무)라 불렸다. 진공 속에서 몸이 뒤틀리며, 세균 주사를 맞고 서서히, 묶인 채 폭탄에 가루가 되면서 마루타는 죽어갔다. 최소한 3000명이 실험에 동원되어 목숨을 앗아갔다. 주로 중국인 만주인 몽골 러시아인 그리고 한국인이었다. 죽은 그들은 이유도 모른채 끌려와서 각종 실험에 시달리고 신음하면서 죽어갔고 실험에 임한 군인 군속들은 마루타를 학살하면서 죄책감을 못느끼고 마루타 학살이 대 일본 제국을 위한 위대한 성전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 죽어간 마루타들의 비명이 하늘에 닿은 것인가. 45년 8월 원자폭탄 열 폭풍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덮쳤다. 원자폭탄으로 죽은 사람들은 방사능 피폭까지 합하여..
막걸리 한병 값 목이 몹시도 말랐다. 마침 옆에 보이는 술집이 보이기에 무심코 들어갔다. 우선 막걸리를 한 병 시켰다. 그런데 내색 안했는데도 타 도시에서 왔음을 간파 당했다. 주인아주머니의 바가지 씌우기에 걸려든 것이다. 시키지도 않은 안주거리가 하나둘 덧 놓여갔다. 무려 15가지 안주가 한상 가득 벌려졌다. 난감한 심정, 약이 올라 술병을 마음 놓고 비울수가 없다. 재수 없으려니, 돈 절약해보려고 광주를 경유하려던 내 술수가 이런데서 덜미를 잡히는구나하는, 낭패감으로 안주거리를 휘젓는 마음은 침통하기까지 했다. 그런 마음들을 다스려보듯 탁주 사발을 벌컥 들이켰다. 그러면서 습관적으로 안주 한쪽을 입안에 넣었다. 그리고 놀랐다. ‘요것 봐라. 이런 감칠맛이 날수가.' 예상치 못한 음식 맛에 감탄이 절로 났다. 하나 둘..
봉놋방 소금 장수가 주막에 와 하룻밤 묵어가게 되었다. 소금 장수의 목소리는 우렁차 주막이 쿵쿵 울렸다. “주모, 탁배기 한되 주시오.” “저녁식사와 함께 하실라우?” 주모가 두세번 물어도 대답이 없다. 부엌에서 나온 주모가 마루에 걸터앉은 소금 장수 코앞에 가서 큰소리로 “술 먼저 줘요, 밥하고 같이 줘요?” 하자 그제야 알아듣고 “함께 주시오” 걸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금 장수는 목소리는 산천을 울리는데 남의 얘기는 모기 소리만하게 들리는 반 귀머거리다. 술과 밥을 먹고 난 반 귀머거리 소금 장수가 초저녁부터 객방에 누워 목침을 베고 잠이 들었는데, 뒤따라 방물 장수 영감이 들어와 저녁을 먹은 뒤 소금 장수 옆에 누웠다. 얼마 후 기골이 장대한 약초 수집상이 주막집에 들어오자 주모가 버선발로 뛰어나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