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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건배사 건배사는 말장난과 썰렁함을 타고 흘러간다. “여러분은 무슨 차를 타세요?” “설록차 아니면 홍차를 타주세요.” “그것도 차긴 차네요.” 주당으로 소문난 제 친구는 요즘 ‘소백산맥’을 즐긴다. 갑자기 개과천선해 등산으로 취미를 바꿨나 했더니, 소백산맥이 바로 ‘소주+백세주+산사춘+맥주’란다. 이 술을 모두 합치면 몇 도냐고 묻기에, 갸우뚱했더니 정답은 ‘졸도’란다. 전국노래자랑 MC 송해 선생이 가장 좋아하는 차는 ‘BMW’라고 한다. 버스(Bus)를 타고, 지하철(Metro)을 타고, 걸어다닌다(Walking). 요즘은 버스 대신 자전거(Bicycle)족도 많이 늘었다. 음료와 술에도 ‘BMW’가 있다. ‘최고의 음료 BMW’(Best Mineral Water) 그리고 술에는 맥주(Beer), 막걸리(M..
털털한척 하다 망쬬든 녀 남자들만 허풍, 허세가 있는 게 아니다. 여자도 마찬가지. 예쁜 척, 고고한 척, 약한 척. 그 중에서도 상대와 자신을 모두 괴롭히는 털털한 척이야말로 연애를 망친다. 털털함으로 시작했다가 몸과 마음 탈탈 털린 채 연애를 망친 기억을 고백한다. 나는 왜 털털한 척하게 됐나 어린 시절 윤희의 친가는 남자 형제들로 가득했다. 스트리트 파이터를 하러 오락실에, 성룡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OB 경기를 보러 야구장에. 남자들의 놀거리는 천지에 있었다.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놀기 위해서는 야구 선수의 이름을 꿰고 있는 것, 잽싼 손놀림으로 조이스틱을 만지는 것 말고도 필요한 게 있었다. 아무리 내기에서 져도 삐치지 않기, 짓궂은 장난에도 울지 않기, 꿀밤 세게 맞아도 엄마에게 이르지 않기. 즉 털털함이 ..
유격훈련-도하 유격훈련 마지막날~ 그날은 산꼭대기에서 도르래를 두손으로 붙잡고 강물로 사정엄씨 내려오다가 교관이 붉은 깃발을 들면 그대로 손을 놓고 강물로 빠지는 유격훈련 마지막 하강 코스였슴다.. 강물에 빠질때 자세를 잘해야 합미다. 엉덩이를 뒤로빼고 양손을 갈매기처럼 수평으로 하고 떨어져야 강물과 충돌시 거시기(?)가 아프지 않습미다. 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땅에서 피티체조를 자꾸 연습합미다. 내차례 입미다. 도르래를 잡고 밑을봄미다. 후미~~딥따 높습미다…. 긴장 때문에 가슴이 자꾸 콩닥 댑미다. 조교가 출발 신호를 보냅미다…… 난 눈을 감고 힘차게 앞으로 뛰어내립미다… 눈을 떠 봄미다… 아직 덜걷힌 아침 안개가 내 얼굴을 때리고 지나갑미다. 저 아래 철교가 보이고 강물이 보입미다. 기분이 최고입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