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37)
고등학생의 결혼 뭐라구요...할머니는 기가 막혔지. 아무튼 난 관여히기 싫으니 임자가 알아서 하구려 그러고 보면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그당시 할머니 입장으로는 고추를 갖고노는것은 가까운 여자들 전부에게 대한 욕설같다고 생각한거야.. 집안는 온통 여자들뿐인 할머니 엄마 백모 숙모 형수 고모 여동생 등등에 집안 종처럼 부이는 애까지 여자 였지. 그 여자들 모두를 향해 빵빵빵빵 기관총을 쏘아대듯 정액을 쏴 대는 기분이었거든.. 이걸 동네방네 다니며 떠들수도 없고...아이고 저걸 어쩌지...할머니는 머리를 싸매다가... 그래서 어찌 됐느냐고... 그때쯤 아빠는 집에 부리는 여자애한테 임신은 시키고 입덧하기 시작하니까 할머니도 아시고는 그애 집으로 쫓아 보냈어 그애는 먼친척애였는데 옛날에 식량이 궁하니까 일해주고 밥만 먹여줘도..
두개의 얼굴을 가진 일본 만주 하얼빈에는 731부대 유적이 있다. 박물관에는 생체실험 장면이 재현되어 있다. 실험 대상은 마루타(통나무)라 불렸다. 진공 속에서 몸이 뒤틀리며, 세균 주사를 맞고 서서히, 묶인 채 폭탄에 가루가 되면서 마루타는 죽어갔다. 최소한 3000명이 실험에 동원되어 목숨을 앗아갔다. 주로 중국인 만주인 몽골 러시아인 그리고 한국인이었다. 죽은 그들은 이유도 모른채 끌려와서 각종 실험에 시달리고 신음하면서 죽어갔고 실험에 임한 군인 군속들은 마루타를 학살하면서 죄책감을 못느끼고 마루타 학살이 대 일본 제국을 위한 위대한 성전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 죽어간 마루타들의 비명이 하늘에 닿은 것인가. 45년 8월 원자폭탄 열 폭풍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덮쳤다. 원자폭탄으로 죽은 사람들은 방사능 피폭까지 합하여..
막걸리 한병 값 목이 몹시도 말랐다. 마침 옆에 보이는 술집이 보이기에 무심코 들어갔다. 우선 막걸리를 한 병 시켰다. 그런데 내색 안했는데도 타 도시에서 왔음을 간파 당했다. 주인아주머니의 바가지 씌우기에 걸려든 것이다. 시키지도 않은 안주거리가 하나둘 덧 놓여갔다. 무려 15가지 안주가 한상 가득 벌려졌다. 난감한 심정, 약이 올라 술병을 마음 놓고 비울수가 없다. 재수 없으려니, 돈 절약해보려고 광주를 경유하려던 내 술수가 이런데서 덜미를 잡히는구나하는, 낭패감으로 안주거리를 휘젓는 마음은 침통하기까지 했다. 그런 마음들을 다스려보듯 탁주 사발을 벌컥 들이켰다. 그러면서 습관적으로 안주 한쪽을 입안에 넣었다. 그리고 놀랐다. ‘요것 봐라. 이런 감칠맛이 날수가.' 예상치 못한 음식 맛에 감탄이 절로 났다. 하나 둘..